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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농법 작부체계

남전 2012. 3. 31. 11:39

태평농법 작부체계

  자연 생태계의 원리를 따르는 태평농법은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땅도 갈지 않으면서 미생물, 벌레 등 천적을 이용해 농사짓는 무경운 이모작 건답직파 (無耕耘 二毛作 乾畓直播) 농법이다.

 

◎ 5월 중순∼6월 중순경 하곡(보리/밀) 수확과 동시 또는 수확 7~10일전에 추곡을 파종하고, 맥류의 짚으로 파종한 볍씨를 피복하며,

◎10월 중,하순경에 추곡 수확과 동시 또는 수확 2~3일전 맥류를 파종하고, 볏짚으로 맥류를 피복해 줌으로서 병충해 관리 및 자생초를 위한 약제 살포나 별도의 시비(施肥) 없이 벼,맥류를 순환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농법이다.

전작물(前作物 ; Pre-corp)의 부산물로 파종한 종자를 잘 피복하면, 빛이 있어야 발아하는 자생초의 발생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고, 3일간 물대고,7~10일간 물을 말리기를 반복하면, 자생초 발생이 억제되거나, 자생초의 활동이 현저하게 저하된다.

보리,밀 등의 맥류는 토양을 극도로 부드럽게 만든다,
다년간 무경운으로 벼농사만 지을 경우 짚의 섬유질 층이 쌓여 연작이 불가능하나, 이모작을 하면 보리/밀짚이 썩을 때 볏짚의 섬유질까지 완전히 분해된다.

 

무경운 이모작 건답직파 

 

파 종

◎ 보리/밀(맥류)을 수확하는 5월 중순~6월 맥류를 수확과 동시 또는 수확 7~10일 전에 콤바인 부착용 파종기를 이용하여 볍씨를 파종하고, 맥류 짚을 잘게 썰어 덮어 주고,  

 

◎ 반대로 벼를 수확하는 10월 중, 하순경에 벼 수확과 동시 또는 수확 2~3일전 맥류를 파종하고, 볏짚을 잘게 썰어 맥류 종자를 덮어 준다.
이 때 피복물이 골고루 덮히도록 하여야 한다.


콤바인용 파종기가 없을 경우 손으로 파종해도 되는데, 단지 맥류종자를 손으로 뿌리고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면, 수확된 벼에 맥류 종자가 섞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파종 후 20~30일 경에 물을 대어 준다. 그리고 볍씨 파종량은 파종 시기가 늦어질수록 조금씩 늘려야 한다.

 

◇ 볍씨 파종량
- 5월 중순 ~ 5월 하순에 파종할 경우 : 300평당 5~7㎏,
- 6월 초순 ~ 6월 중순에 파종할 경우 : 300평당 10~15㎏
- 6월 하순에 파종할 경우 : 300평당 20㎏을 파종하는 것이 적당함.

 

◇ 맥류(보리/밀) 파종량은 300평당 25~30㎏을 뿌리는 것이 적당함.

볍씨를 뿌리고나서 그 위에 보리짚으로 덮어준다,
씨를 심는 것보다 뿌리는 것이 중요, 볏짚은 분해가 어렵다,
보릿짚과 같이 두면 잘 분해된다,

공생이 맞은 열 가지 작물
(마늘+상추), (감자+콩), (양파+시금치), (고구마+참깨), (무+배추)

재배방법 

◇ 가을에 한 뼘 정도 간격으로 작은 구멍을 뚫어 마늘을 심고, 상추씨를 뿌리면, 겨울부터 마늘 수확 때까지 상추를 계속 수확할 수 있으며, 잡초가 자라는 것도 막을 수 있다.  

◇ 마늘을 수확하면, 그 자리에 올감자(제철보다 이르게 익는 감자)를 심고, 올콩을 뿌린다.  

◇ 여름 장마 전에 감자를 수확하면서 그 자리에 고구마순을 이식하고, 참깨를 뿌린후 콩을 수확한다.


이처럼 두 가지 작물을 동시에 섞어 심으면, 작물들끼리 호완성이 있기 때문에 풍작이 된다.
전(前) 작물 수확 전에 파종 또는 정식하면 더욱 좋은 효과가 있고, 부추씨를 자생초 개념으로 뿌려 놓으면 더욱 더 좋다.  

이 때 명심해야 할 것은 사람이 먹지 않는 전(前)작물 부산물은 모두 그대로 토양에 두어야 한다. 이모작이 불가능할 경우 잡초나 그 외의 풀로 땅에 뿌려둔 볍씨 위를 덮어준다.

 

자운영재배 

퇴비용
한 가지 유의할 사항은 자운영은 맥류와 생장 시기가 같기 때문에 맥류를 재배하고자 하는 논에 자운영을 재배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콩생산법:

콩, 무경운, 무비료로 생력다수확 대량재배 성공

호밀재배와 무경운, 무비료를 기반으로 평당 1kg이상의 다수확을 이끌어 낸다

1. 전년 10월경 콩 수확 전에 호밀을 전 밭에 고루 뿌린다.
뿌린 후 경운을 통해 흙을 덮어주지 않아도 발아가 확실히 된다.

 

2. 당년 5월 하순경쯤에 호밀의 끝이 노랗게 변해갈 때 호밀을 예취기로 베어 깔아준다.
토양이 좋아지면서 호밀의 생산량도 많아져 토양 위에 두툼하게 깔린다. 베는 시기를 너무 앞당기면 호밀 베어낸 자리에서 호밀이 다시 나오게 되어 관리가 어려워 진다. 반드시 이삭이 나와 노랗게 변해갈 시기, 콩을 심기 직전에 베도록 한다.
그래도 호밀의 2차순이 나오긴 하는데 나중에는 힘을 못써 별 문제가 없다.
줄을 대고 곧게 심는다. 그러면 예취기를 활용하기가 편리하다.

3. 콩을 폐 오일에 버무려 2개씩 줄을 대고 정확히 심는다.
폐 오일에 버무려 심으면 산새들로 인한 피해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 시중에 나오는 기피제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줄 간격을 70cm, 포기간격을 20cm로 해서 콩을 2개씩 심는다. 호밀 멀칭 사이를 벌리고 콩을 심고 간단히 흙으로 덮는다.
줄을 대고 정확히 심는 이유는 나중에 예취기로 손쉽게 풀을 베어내기 위해서이다.

4. 콩 싹이 나온 후 1개월 이후 적당한 시기에 예취기로 줄간을 예취해준다.
호밀 멀칭으로 충분한 유기물을 공급함과 동시에 사전제초효과가 있어서 일반토양에서의 잡초 발생양이 훨씬 줄게 된다. 그리고 줄로 정확히 심었기 때문에 예취기로 대고 지나가기만 하면 된다. 이후로 간간히 줄기를 타고 오르는 풀들을 제거해준다.
호밀을 심게 되면 잡초들도 아주 손쉽게 뽑히기 때문에 잡초작업에 별 어려움이 없다. 바랭이의 경우는 콩을 덮어버리기 때문에 세심하게 제거해주어야 한다.

5. 본 잎이 6~7장 정도 나왔을 때 추비로 폐화석 분말을 살포한다.
양은 대략 밀가루처럼 표시만 나게 흩뿌리는 정도이다. 열매를 단단히 하고 수확을 늘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을 기비로 사용하면 콩이 자라지 않는 칼슘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본 잎이 6~7장 나왔을 때 추비해주어야 한다.
원형톱날, 이것을 활용하면 콩대를 손실없이 간단하게 수확할 수 있다.

6. 수확도 예취기로 간단히 한다.
수확 전용 기계가 없어 낫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낫으로 하는 일은 허리를 굽혀야 하기 때문에 허리에 상당한 무리를 주게 되는데 정순도님은 예취기로 직접 베어낸다. 예취기 날을 원형톱날로 바꿔 끼고 하면 잘 베어진다고 한다.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베어내는 과정에서 콩이 튀는 것인데 생각보다 쉽게 튀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그것이 염려가 되면 콩이 콩깍지에서 잘 튀어나오지 않는 품종인 '대원'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7. 타작은 1톤 트럭으로 해결
마당에 보온덮개를 깔고 수확물을 올려놓고는 트럭으로 5분 정도만 왔다 갔다 하면 도리깨질로 수확한 것보다 훨씬 간단하게 콩의 상처도 적게 타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순식간에 한번에 두 가마 정도씩을 타작해낸다.

가져온 곳 :  블로그 >마음의 행복과 평화



텃밭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 식구들이 먹을 농산물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재배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시작해보면 비료 안내고 농약 안 치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 식물궁합을 잘 이용하면 이런 고민을 많이 줄일 수 있다. 

△ 마늘과 상추
밥상의 단골인 마늘을 심어보자. 흙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로터리를 칠 필요는 없다. 이전에 콩이나 다른 작물을 심었던 땅이라면 콩깍지나 콩대를 걷어내지 말자. 그것들에 의지해 사는 미생물들이 있어야 땅이 비옥해진다. 그저 이랑을 높여주고 마늘쪽 한 개 반쯤 깊이로 구멍을 뚫는다. 그 자리에 마늘쪽을 넣으면 끝이다. 이랑을 높여주는 것은 흙의 호흡을 돕는 셈이다.

마늘쪽을 넣은 다음 흙을 덮을 필요는 없다. 추위를 막겠다고 비닐 멀칭을 할 필요는 더욱 없다. 흙을 덮거나 비닐을 씌우면 마늘 뿌리는 호흡이 힘들어진다. 게다가 아직 살아 있는 벌레들이 따뜻한 곳을 찾아 모이게 되니 해롭다. 마늘은 흙 속에 뿌리 두 개만 내리면 영하로 기온이 내려가도 얼어죽지 않는다. 다만 생장을 잠시 멈출 뿐이다. 그러나 이 상태로 두면 이듬해 봄 잡초가 무성해질 것이다. 그래서 농부들이 비닐 멀칭을 하는 것이다.

 

'태평농법'에서는 비닐을 덮는 대신 밭에 물을 조금 준 뒤 상추씨를 뿌린다. 상추는 이듬해 봄에 잡초를 막아주는 일꾼이다.   겨울에 씨를 뿌려둔 상추밭에서는 잡초가 자라지 못한다. 상추의 넓은 잎이 빛을 막기 때문이다. 겨우내 상추는 조금씩 자란다. 그리고 봄이 오면 잎이 활짝 열린다. 겨울을 견뎌낸 상추 맛은 약간 톡 쏘는 듯 하면서도 고소해 일품이다.

△ 양파와 시금치
양파를 심는 방식은 마늘과 같다. 씨를 파종하든 모종을 심든 구멍만 뚫어주고 흙을 덮지 않아야 한다. 양파 옆에는 시금치씨를 뿌린다. 양파에 시금치는 마늘에 상추와 같은 역할을 한다.   

△ 감자와 콩
봄이 가고 여름이 온다. 마늘수확기가 다가오는 것이다. 그 동안 부지런히 상추 잎을 따서 쌈을 싸먹으면 된다. 상추는 잎만 따고 줄기는 그대로 두자. 다음 작물이 자라는 동안 그늘을 드리워 잡초를 막아준다. 하지가 가까워지면 마늘을 수확한다. 대개 호미나 기계로 캐지만 심을 때 흙과 미생물을 살린 '태평농'에서는 손으로 뽑아도 잘 뽑힌다.

 

마늘을 수확한 자리에는 눈 딴 감자를 심어보자. 마늘 뽑아낸 자리에 감자를 놓기만 하면 된다. 다만 마늘 심은 자리에 그대로 감자를 놓으면 너무 촘촘해지므로 40∼50cm 간격으로 띄엄띄엄 놓는다.

 

띄엄띄엄 빈자리에는 콩을 심으면 된다. 콩을 심으면 부가수확을 얻을 뿐만 아니라 벌레를 막을 수 있다. 감자 잎에는 유달리 벌레가 많아 농사를 망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콩을 곁들어 심으면 벌레들이 콩잎으로 몰린다. 벌레들에게 감자 대신 콩잎을 내주는 것이다. 앞서 밝혔듯 콩은 잎을 많이 뜯길수록 열매가 많다. 황소가 뜯어도 좋을 정도니 벌레들이 제 아무리 뜯어도 걱정이 없다. 벌레가 생긴다고 약을 치면 콩은 열리지 않고 잎만 무성해질 수 있다.

 

△ 고구마와 참깨
마늘이나 양파를 뽑아낸 자리에 고구마를 심어도 좋다. 고구마는 자외선에 약해 양산이 필요하다. 이럴 땐 참깨가 제격이다.

 

참깨는 키가 큰 작물이라 고구마에 내리쬐는 자외선을 충분히 막아준다. 또한 고구마 잎은 밑에서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는다. 밑에서는 고구마 순이 파릇파릇 자라고 위에서는 고소한 참깨가 너울너울 춤을 춘다.

 

△ 고추와 열무
고추를 심을 때는 열무를 아래 심는다. 열무는 고구마와 마찬가지로 강한 햇빛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때 고추가 그늘을 만들어주면 고랭지가 아니더라도 맛 좋은 열무를 생산할 수 있다. 게다가 열무를 고추 아래 심으면 통기성이 좋고 보습효과를 가져 고추재배에 아주 좋다. 또 열무는 지주역할을 해 고추가 자라면서 넘어지는 것도 막아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

 

아쉬운 점은 '관행농법' 혹은 '화학농법'이 등장하면서 고추가 너무 약해졌다는 점이다. 고추는 비료를 하지 않으면 자라지 못하고, 농약을 치지 않으면 버티지도 못한다. 요즘 나오는 종자가 허약해빠졌기 때문이다. (태평농 이영문씨는 고추 이야기가 나오면 답답하다며, 자신이 가지와 함께 심어 새로운 종자를 개발해 태평농 회원 농가들에게 나눠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