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렵 여행이야기

금산 적벽강

남전 2012. 3. 29. 13:00

*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적벽강 오토캠핑장 (041-753-3203)

적벽은 바위산이 붉은 색이란 데서 유래된 것으로 30m가 넘는 장엄한 절벽에는 강물 아래로 굴이 뚫어져 있으며 이산에는 또한 기화요처가 자리잡고 있어서 더욱 신기한 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을에는 불 붙는 듯한 단풍이 강물에 투영되어 절경을 이루며 창파에 저녁노을 질 무렵 일엽편주에 몸을 싣고 적벽절경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겨보는 것도 일품이다.

중국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놀았다는 적벽강이 우리나라에, 그곳도 두 군데나 있다.  그만큼 아름답다는 뜻도 되나 옛 선조들의 중국 사랑은 참으로 지대했나 보다.  오토캠핑장이 위치한 곳은 충남 금산 적벽강이며 전북 변산반도에 위치한 적벽강(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과는 다른 곳이다.  초행길일 때 네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 엉뚱한 곳으로 차를 몰고 가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주의한다.

적벽강 오토캠핑장은 참으로 아름답다.  깎아지른 듯한 기암 절벽 아래 넓고 푸른 잔디밭 위에 5천 평에 달하는 오토캠핑장이 위치해 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둘 사이를 한껏 떼어놓으며 때로는 가깝게 이어주며 적벽강(금강)이 유유히 흘러간다.  캠핑장에 베이스 캠프를 설치하고 적벽강에서 카약과 낚시를 즐기는 캠퍼들도 많다.  푸른 잔디밭에서 아이들과 연날리기, 축구, 야구 등을 하며 놀기도 좋다.  넘어져도 절대 다칠 일이 없다.  인공의 텐트 펙을 제외하면 말이다.

적벽강 오토캠핑장은 불편한 곳이다.  화장실이나 개수대도 여의치 않다.  흔히 말하는 푸세식 화장실이 남녀 한 칸씩 마련되어있고, 억지로 물을 끌고 와서 마련한 개수대 또한 불편하기 그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퍼들에게 손꼽히는 명소로 알려져 있는 것은 그만큼 자연 경관이 뛰어나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개인차가 있으므로 자칫 실망할 수도 있다.  적벽강은 특히 단풍으로 물든 가을에 가볼만 하다.  


>>언제 가는 게 좋을까?(★★★)

금산 적벽강 오토캠핑장은 여름, 겨울을 제외한 봄, 가을 2계절 캠핑에 적합하다.

여름에는 햇볕을 피할 만한 나무그늘이 전혀 없기 때문에 캠핑하기가 녹녹치 않다.  아무리 고급 타프를 가졌다한들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이에 여름에는 적벽강을 피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개수대를 이용할 수 없으므로 개별적으로 식수를 준비해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식수만 준비되면 사실 호젓한 캠핑을 만끽할 수 있다.  물론 설겆이 문제를 지혜롭게 잘 해결해야 한다.  단체 캠핑시에는 관리(마을)측의 식수 협조를 받을 수도 있다.  

잔디의 푸른 빛을 보며 봄을 느끼거나 단풍이 물든 가을을 느끼고 싶을 때 떠날 만한 곳이다.

>>주변 볼거리는 뭐죠?(★★★★)

대장금 촬영지

2004년에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는 화제작 "대장금"의 촬영지(세트장)가 캠핑장 바로 인근에 있다.  모든 촬영을 여기에서 했다는 뜻은 물론 아니다.  적벽강에서 제일 풍광이 좋은 곳을 선택해 촬영을 했다하니 트래킹 삼아 한 번 다녀올만 하다.  그러나 촬영지 자체로 어떤 감흥을 받고자 한다면 삼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귀래정

금강상류의 맑고 푸른물이 부리면 평촌리와 신촌리 사이에서 여울을 이루고 그 밑으로 내려가 산 밑을 감돌면서 잔잔한 호수를 이룬다. 강건너 신촌리 쪽에는 마을밖에 3HA나되는 넓은 송림(松林)에 50년생 이상의 노송이 사시장철 울창한 숲을 이루어 별천지를 형성하였었으나 이젠 농경지 조성으로 벌채하여 송림은 흔적조차 볼 수 없게 되었다.

이곳이 유명한 신촌 송림이니 송림밖에는 새알같은 강 돌이 곱게 깔려있고 강물에 연하여 금모래밭이 널려있어 여름철 해수욕, 일광욕 장소로 가족과 함께 찾기에 적당한 곳이다.

강물은 산밑을 감돌며 넓고 깊은 호수를 이루어 뱃놀이 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지난날에는 충남, 전북, 충북의 3도지사가 호화로운 뱃놀이를 했다는 것이며 인근 주민들이 그 시중을 드느라고 몇일간 총 동원 되었다고 한다.

이 강물에 빠져 있는 듯 내려앉은 “동그란 산”에는 지난날에 귀래정(歸來亭)이라는 정자가 있어 놀이로 찾아드는 풍류객으로 붐볐으며 이 마을 사람들은 너무나 손님을 많이치뤄 이 정자를 불태었다는 전설이 남아 있을 뿐 지금은 그 빈터만 남아있다.

금산읍에서 무주방면으로 10㎞지나 부리면 소재지에서 평촌리 방향(좌회전)으로 진행.

>>캠핑장 시설은 어떻죠?(★★☆)

-사설 캠핑장

-수용력 : 약 100 사이트 이상

-건물 : 재래식 화장실, 야외 임시 개수대(식수 준비 요망)

-주요시설 : 없음

-샤워장 : 없음

-전기 : 가능 (마을에서 끌어옴), 단독 캠핑시에는 협의 요망

-바닥 상태 : 양호(잔디밭)

편의 시설은 전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것을 적벽강 오토캠핑장의 매력이라 말하는 캠퍼도 있다.  적벽강 오토캠핑장이 현대식으로 개발되면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는 즐거움은 더 이상 불가할 지도 모른다.  

>>하루 캠핑비는 얼마에요?(★★★★)

캠핑비 : 1박당 1만 원(2박 2만 원).  연박 할인 없음.  전기료는 1박당 3천 원 별도.  

>>어떻게 찾아가죠?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적벽강 오토캠핑장 (041-753-3203)

대진고속도로에서 금산 IC를 이용해 나온다.  
68번 지방도를 타고 금산읍 방향으로 가다가 읍내 진입 직전 GS칼텍스 주유소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다리를 건넌다.  37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부리면 양곡리 삼거리에서 601번 지방도를 따라 부리보건소가 있는 하평에 이르고 이곳에서 다시 우회전해 부동학생야영장과 한국타이어연수원을 지나면 금강 상류에 자리한 작은 암자 승천사가 보인다.  대장금 세트장을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진 다리를 건너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들어서면 수통마을이며 야영장은 마을 입구에서 우회전하여 좁은 비포장 뚝방길을 따라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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