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축통화와 비기축통화(원화 포함)가 강세가 되는 경우에는 차이점이 있다. 현시점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원화강세 현상이므로 비기축통화의 경우만 따져본다. 비기축통화가 강세가 되는 경우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①경기호황에 힘입어 그 나라 경제력 등 국력이 올라가 자연스레 강세가 나오는 경우(2000년대 중후반 우리나라)다.
②외교와 국제정치의 역학관계 상 힘의 논리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강세가 나오는 경우(플라자합의로 인한 1980년대 중후반 일본버블)다. 그리고 이 두 가지에 모두 적용되는 요소인 기축통화국과 비기축통화국의 금리 차이에 의한 자금이동의 영향이 있다. 쉽게 말해 미국의 금리인하나 인상에 의한 달러의 이동으로 발생하는 영향을 말한다.
첫 번째의 경우 비기축통화의 강세는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 수출단가를 높여 무역수지를 나쁘게 만든다는 논리가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환율강세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원유 등의 수입물가를 낮추어 내수경기 부양에 좋은 측면도 있다. 또한 자연스런 강세가 나타날 경우 세계 경기도 호황인 경우가 많아(수출이 잘되는 경기 상황) 적당한 환율강세에도 수출에 타격이 거의 없다. 투자시장만 생각한다면 환율강세는 원인이자 결과로써 시장 유동성을 풍부하게 하여 자산의 상승을 불러오는 요인이 된다. 예를 들면, 기업이나 개인들이 달러보다는 원화를 선택하게 되고 외국인들의 환차익을 노린 자금도 활발하게 유입이 되는 등 국내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 주식/부동산의 대세 상승이 나온다. 이때 기축통화국의 금리 향방에 따른 자금이동이 나와 영향을 미친다. 2000년대 중후반 연속된 미국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대세상승장이 나오기도 했다.
강제적인 통화강세의 경우에는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파격적인 금리인하나 재정투입 등 확장적 경제정책을 펼치게 된다. 이로 인해 시중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주식/부동산 대세상승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