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기르기

메밀 재배

남전 2012. 4. 3. 22:05

형태특성
  중국 원산의 한해살이풀. 높이는 0.6~1.2m이다. 줄기는 잘 갈라지며, 전면이 우묵하게 들어가고 내부는 비어있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세모꼴에 가까운 염통꼴이며 잎모양의 턱잎이 있다. 꽃은 7~10월에 흰빛으로 피며 가지 끝에 짧은 모두송이꽃차례를 내고 다수의 꽃이 달린다.

 
  꽃덮이는 흰빛이거나 붉은빛이 돌며 깊게 5갈래로 갈라진다. 수술은 8~9개이며 암술은 1개이다. 꽃은 지름 6mm 내외이고 이형꽃술현상을 나타낸다. 암술이 길고 수술이 짧은 장주화(長柱花), 암술이 짧고 수술이 긴 단주화가 있으며, 장주화끼리 또는 단주화끼리는 수정되지 않는다. 열매는 삼각뿔 모양이고 흑갈색이나 은회색을 띠며 1000알의 무게가 16~35g밖에 되지 않는다. 속명(Fagopyrum)은 라틴어의 fagus(너도밤나무)와 그리스어 pyros(곡물, 밀)의 합성어에서 유래하며, 종명(esculentum)은 식용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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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배메밀의 기원지는 동아시아 북부와 바이칼호 부근에서 중국 북동부에 이르는 지역으로 인정돼 왔다. 그러나 근년에는 많은 연구에 의해 카슈미르, 네팔 등을 중심으로 하는 히말라야 지방, 중국 남부의 윈난[雲南]지역에서 타이의 산지에 걸쳐 동서로 가느다랗게 분포하는 야생메밀이 발견됐다. 이 야생종에는 2배종과 4배종의 2종이 분포돼 있는데, 재배메밀은 모두 2배종이라는 것, 또 야생 2배종의 분포는 야생메밀의 분포지역 중에서도 윈난지역에 한정돼 있는데서 재배메밀의 기원지가 윈난지역인 것으로 판명됐다. 이 야생메밀은 숙근성(宿根性)의 여러해살이풀인 점 이외에는 재배메밀과 아주 비슷하다.
  재배메밀에는 2종류가 있는데, 앞에서 설명한 메밀과 러시아, 중국, 히말라야 등지에서 일부 재배되고 있는 달단메밀(Fagopyrum tataricum)이 있다. 말단메밀은 보통 메밀에 비해 쓴맛이 강하므로 쓴메밀이라고도 하며, 식용 외에도 사료로 이용된다. 중세유럽에 달단인(타타르인)에 의해 유럽에 도입됐기 때문에 이 이름이 붙었다. 이들 두 종류의 재배메밀은 야생종에서 기원된 것으로 동일조상의 야생종에서 분화됐다. 유럽의 기록은 14세기의 독일에서 발견되며, 17세기에는 유럽 각지에 전파되고 있다. 미국에는 1625년 이전 네덜란드의 식민에 의해 도입되고, 이어서 캐나다에도 전파됐다. 중국에서는 한나라 때의 분묘에서 메밀이 나오고 있다. 7~9세기의 당나라 시대 초반에 알려져서 10~13세기에 널리 보급됐다. 일본에는 한국을 통해서 전파돼 8세기에는 재배가 권장됐다고 한다. 원산지에서 가까운 한국에도 일찍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문헌의 기록으로는 ≪향약구급방≫에 처음 나온다. 조선 세종 때에 펴낸 ≪구황벽곡방(救荒?穀方)≫에도 구황작물로 기록돼 있다. 강원도 평창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곳으로 메밀을 많이 심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본 이미지는 링크 URL이 잘못 지정되어 표시되지 않습니다.  품종
  품종은 보통종(Common buckwheat) 외에도 가루에 쓴 맛이 있는 달단종(Tataty buckwheat), 씨알의 모가 자라서 날개처럼된 유시종(Wing-seeded buckwheat), 여러해살이 숙근초인 숙근종 등이 있다. 또 생태형에 따라 봄에 심어 여름에 수확하기에 알맞은 여름메밀과 여름에 심어 늦가을에 수확하기에 알맞은 가을메밀 그리고 중간형 등으로 구별하며, 익는 시기에 따라 조숙종, 중숙종, 만숙종, 극만숙종 등 4계통으로 구별되고 있다. 한국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은 보통종 가을메밀의 각 지방 재래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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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소 습하고 신선한 기후를 좋아하며 평균기온 25도를 넘지 않는 곳이 적당하다. 최적 발아온도는 25~30도이다. 토질은 배수가 잘되는 모래참흙이나 참흙이 좋고 산성 땅에서도 생육이 가능하다. 최적 토양산도는 pH6~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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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메밀은 5월 중순에서 하순사이에 파종하고, 가을메밀은 7월 중에 파종한다. 파종 방법은 흩어뿌림이나 줄뿌림, 점뿌림 등으로 한다. 줄뿌림을 할 때는 60cm의 이랑에 15~20cm 간격으로 10a당 9~10ℓ의 씨를 뿌리고, 점뿌림의 경우는 60cm 가량의 이랑에 30cm 간격으로 포기당 10~20알씩 심는다. 비료는 많이 주지 않는데, 10a당 퇴비 750kg, 질소, 인산, 칼리를 각각 2kg 정도 밑거름으로 준다.
  씨를 뿌린 후 30일쯤 지나면 꽃이 피기 때문에 그 이전에 1~2회 솎기와 김매기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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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밀은 포기당 열매의 성숙이 고르지 않으므로 포기당 씨알의 70~80%가 성숙하면 흐린 날이나 아침이슬이 마르기 전에 베어서 말려 턴다. 여름메밀은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 가을메밀은 10월에 수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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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수화물이 많고 단백질 11%, 지방 2%, 비타민 B1과 B2가 소량 들어 있다. 집짐승이나 다른 가축에게 먹이로 주기도 하는데, 영국에서는 특히 꿩의 먹이로 여기고 있다. 유럽 동부에서는 겉껍질을 벗긴 씨알을 쌀처럼 요리하는데, 이를 카샤(Kasha)라 하고, 프랑스에서는 세레생(Sayraisin)이라 부른다. 메밀가루는 빵을 만들기에는 적당하지 않지만,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메밀가루만 쓰거나 밀가루와 섞어서 메밀과자라고 하는 번철에 구운 과자를 만든다.
  메밀은 영양가가 높고 맛도 좋아 보통 제분해 냉면, 묵, 국수, 만두, 과자 등을 만들어 먹고 메밀쌀을 만들어 밥을 짓기도 한다. 종자는 약으로 쓰기도 하는데, 동맥경화의 예방,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메밀은 너무 많이 먹으면 현기증이 나거나 몸이 마비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꽃에서 많은 꿀이 나오므로 꿀을 얻기 위해 심기도 한다. 잎, 줄기, 열매에서는 혈압강하제로 쓰이는 루틴(Rutin)을 추출한다.
 
본 이미지는 링크 URL이 잘못 지정되어 표시되지 않습니다.  민속문화
  제주도에서는 메밀깍지로 베개를 만든다. 이 베개는 가볍고 통풍이 잘돼 서늘하며 열기를 식히고 풍증을 없앤다고 해 명성이 높다. 또한 메밀가루에 꿩고기를 넣어 만든 꿩국수, 메밀가루로 만든 수제비의 메밀조베기도 향토음식으로 유명하다. 한편 강원도의 메밀은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1936)으로 많이 알려졌다.
  이 작품은 강원도의 자연을 배경으로 그려진 짙은 향토색,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하얀 메밀꽃의 생생한 정경, 사람과 짐승을 동렬에 놓고 그려진 애욕의 미화 등이 특색이다.
 
 육성품종리스트 : 대산메밀, 수원메밀, 양절메밀, 양절메밀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