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되는 이야기

야호!

남전 2017. 12. 28. 11:59

- 산에 오르면 우리는 탁 트인 세상을 향해 외친다.

"야호!"

누구나 쓰지만 누구도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하는 말이다. 몽골어로 '가다'는 '야(와)흐'다. 그럼 '갈까요?'는 어떻게 말할까? 의문형에 붙는 '호'를 어미에 붙여보면 '야(와)호'가 된다. 정확한 발음을 한국어로 적을 수는 없지만 '야아호' 또는 '야호'가 원음에 가깝다. 야-호, 이 말도 몽골어의 '갈까요?'에서 온 것이다.


몽골 병사들은 전장에서의 통신수단으로 '소리나는 화살(鳴鏑)'을 많이 이용했고, 나발이나 북 등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런 장비들 없이 사람끼리의 외침으로 의사소통을 하기도 했는데. 그때 쓴 말이 '야호'다. 산꼭대기에서 다른 산에 있는 병사들에게 '이동하자'는 의미로 '야호'를 외친다. '갈까요?' 그럼 또 메아리인 듯 대답인 듯 소리가 따라왔을 것이다. '야-호'. 그 외침 소리를 고려의 병사들이, 고려의 백성들이 듣고 따라하게 되었고, 세월이 흐르고 흘러 우리에게 건네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