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온 글)그레이엄·버핏·린치 기준 종목
코스피보다 상승률 훨씬 높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달 25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두가지 실패를 고백했다.
지금도 회복이 어려운 천연가스와 주택시장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버핏은 편지에서 투자는 미래의 구매력을 보전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점에서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금리의 채권, 배당이나 이자 등 추가 수익이 나오지 않는 금은 투자매력
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결국 배당소득과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까다로운 종목 선정으로 유명한 버핏의 눈길을 끌려면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높은 수익을 낼 뿐만
아니라 이익을 잘 활용해 더 큰 이익을 주주에게 안겨줄 수 있어야 한다.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스타일은 상당히 보수적이다.
대공황을 겪었던 그레이엄은 시세차익을 얻는 것보다 손실을 줄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가 가장 엄밀하게 보는 지표는 유동성이다. 유동자산만으로 유동부채와 장기차입금을 갚을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했다.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는 1977년부터 마젤란 펀드 운용을 맡아 13년간 연평균 2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평균 상승률(15.8%)의 2배에 가까운 성적이다.
1990년 46살에 전격 은퇴한 뒤 자선 사업을 벌이고 있는 피터 린치는 자신이 잘 아는 것에서부터 투자를
시작하라고 권고했다. 업무와 관련된 산업이나 자신이 소비하는 제품에 대한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투자 대가' 3인의 원칙에 따라 국내 주식에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은 시장 평균보다 모두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승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5년에 버핏의 종목선정 기준을 충족한 국내 상장사들에 투자했을 경우 지난해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26.5%(누적수익률 418%)"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연평균 10.7% 올랐다.
2007년에 그레이엄 요건을 충족한 종목들을 샀다면 지난해까지 연평균 수익률은 10.9%로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상승률(4.9%)의 두배가 넘는다. 2001년 이후 피터 린치 기준에 적합한 종목들의 연평균
수익률은 33.9%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1.3%)의 3배였다.
올해를 기산점으로 버핏의 선정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현대모비스, 키움증권, 현대홈쇼핑,
LG화학, NHN, 평화정공, 파트론으로 모두 7종목이다.
그레이엄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은 고려아연, GS홈쇼핑, 세방전지, 유한양행, 롯데삼강, 빙그레, 한섬으로 역시 7종목이며,
피터 린치의 기준에 맞는 기업은 동국제약, 코리아써키트, 솔브레인, 셀트리온으로 4종목이다.
겹치는 종목은 없었다.
한광덕 선임기자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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