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는 유일신을 숭배한다. 그러나 중세인의 삶은 유일신에게만 기대기에는 너무나 위험이 많고 불확실했다. 위험한 호수, 검은 숲, 전염병, 갑작스런 폭력, 그로 인해 인간은 항상 의사, 과학자, 보디가드, 경찰 같은 전문가를 필요로 했다. 그런 전문가가 없었으니 전문적인 신을 찾았다. 그렇다고 기독교를 다신교로 바꿀 수도 없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聖人 숭배였다. 과거에 수많은 신과 요정이 하던 역할이 성인에게 옮겨갔다.
특히 병과 관련된 성인이 많았다.
여기까지가 신앙심에 대한 해석이다. 그런데 병은 왜 생길까? 중세인은 이 문제를 아주 인간적으로 해석한다. 성인이 퍼트린다고 말이다. 왜냐하면 성인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해석일까? 현대인도 이런 해석을 즐기긴 한다. 바이러스를 주제로 다룬 어떤 영화를 보면 배후에는 언제나 다국적 제약회사가 있다.
<뇌물의 역사> 임용한.김인호.노혜경 공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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