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한 가지 알아두어야야 할 사실은 세계적으로 일본은 꽤 환영받는, 많은 이가 매력을 느끼는 나라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좋은 편이다. 일본을 부정적으로 보고 우습게 보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과 치열한 전쟁을 치른 미국에서조차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역사적으로 충분히 비호감 국가로 각인될 뻔한 요소가 다분한데도 일본은 어떻게 사람들의 머릿속에 우호적인 나라로 자리잡을 수 있었을까? 한국 입장에서도 꼼꼼하게 분석해볼 만한 주제다.
분명한 것은 여전히 일본이 아시아의 선두주자이고, 해외에서의 이미지도 좋은 편이며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이 참고해 배울 점이 많다는 점이다. 감정적으로 분노하거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이유도 없다. 먼저 있는 그대로 보는 일이 중여하다는 뜻이다. 삼성이 소니를 제쳤다고 하지만 그런 단일한 비교는 한 가지 측면만 본 것이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일본의 전체적인 기업 경쟁력은 한국보다 훨씬 탄탄하다. 한국의 경우 대표선수들은 뛰어난데 선수층이 매우 얇아 대표선수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대체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에 비해 일본의 경우 대표선수의 수준은 한국과 비슷할지 몰라도 선수층이 훨씬 두텁다는 강점이 있다.
삼성그룹을 보면 2014년 말 기준 매출은 GDP의 20.4%, 자산총액은 GDP의 42.0%에 해당한다.
반면 일본의 경우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제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한국은 매출 1조 원 이상을 올린 기업이 300개가 채 되지 않는 반면, 일본은 900개가 넘는 기업이 매출 1,000억 엔(약 1조 원)을 넘겼다. 또한 한국과 달리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 차이가 거의 없다. 그렇다보니 젊은 인재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거나 대기업으로만 몰리는 현상이 적고 중소기업도 필요한 인력을 유치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며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이른바 'Long Run'이 가능한 것이다.
일본을 무조건 비판하기보다는 일본이 잘하고 있는 점들은 수용하며 한국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슈퍼피셜 코리아> 신기욱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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