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은 같은 나이의 동양인보다 훨씬 늙어 보인다. 이유가 무엇일까? 나의 연구에 의하면 밀가루 음식인 빵이 원인이다.
만성피로와 골다공증, 복부 지방을 걱정하고 있다면 먼저 밀가루부터 끊어라. 밀가루는 많은 질병을 유발한다. 밀 한 알에는 쌀에 비해 40배나 많은 DNA 이중나선이 있다. 단백질의 칼로리 비율도 쌀에 비해 세 배나 더 많다. 단백질이 복밥하거나 과도하면 반드시 문제를 일으킨다. 암세포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에 유의하라. 단백질이 과도하면 혈액이 산성으로 변한다. 인체가 산성화되면 이를 중화시키기 위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간다. 또한 과도한 단백질로 인해 요산이 증가하여 통풍이나 결석이 생긴다. 이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만 약 3,5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밀가루 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빵을 쫄깃쫄깃하게 만드는 밀 단백질인 글루텐은 수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글루텐 불내증(곡식에 들어 있는 밀 단백질을 소화시키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글루텐 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이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찬다. 위산이나 소화효소로도 글루텐을 소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한의사들이 왜 밀가루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는가에 대해 항상 의문을 품어 왔다. 의과대학 어떤 과목에서도 밀가루 음식이 나쁘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의과대학을 수료하는 6년 간의 기간 동안 무려 400학점을 이수해야 하지만 식품영양학은 아예 배운 적이 없다. 대학병원 수련기간에도 식품에 관한 교육은 전무했다. 한 번이라도 대학병원에 입원해 본 사람이라면 기억을 되살려 보라. 주치의는 아침 저녁 회진을 돈다. 그런데 오늘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 물어보는 의사는 한 명도 없다. 나는 심지어 대학병원 회진 시절 심장병 환자에게 먹은 음식 종류를 물어보았다가 지도교수에게 호되게 질책받은 적이 있다.
"그건 의사 소관이 아니야. 자네는 따라다니면서 차트 기록만 하면 돼! 심전도 기록이나 체크해봐!"
의사들이 밤참으로 시켜먹는 음식도 낮에는 주로 짜장면과 탕수육, 밤에는 양념치킨이었다. 의사들 자신조차 트랜스지방을 마구 먹어대면서 환자에게 식이요법을 지도하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무리다. 나는 독자적으로 식품영양을 연구하기 시작했을 때에야 비로소 한의사들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았다. 병원을 찾은 탈모환자 중 나의 권유로 밀가루를 끊은 사람들의 모발 개수가 증가된 것을 확인한 후에는 믿음이 더욱 확고해졌다. 밀가루 음식을 끊으니 죽은 모발이 살아나는데, 보이지 않는 장기는 더욱 좋아졌겠구나!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밀가루 음식은 비만과 그에 따른 고지혈증, 변비, 제2형 당뇨를 유발한다. 왜 이런 문제를 유발할까? 너무 과장된 말이 아닐까 의문을 품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확실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1. 밀가루에는 120가지나 되는 단백질 중에서 특히 글루텐은 소장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글루텐이 들어오면 염증 유발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방출된다. 그것들은 소장의 융모에 염증을 일으켜 융모의 크기를 현저하게 축소시킨다. 그 결과 탈모증이나 소화불량, 피부질환, 류마티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한다.
2. 글루텐에 의한 소장 점막의 손상은 흡수장애를 일으킨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의 90%는 바로 소장 점막에서 흡수된다. 글루텐 불내증인 셀리악병은 대표적인 질환이다. 소장 점막에 이상이 생기면 영양실조, 빈혈, 골다공증이 생긴다. 또 밀가루만 먹으면 졸립고 소화가 안 되는 글루텐 불내증 환자의 암 발생 위험은 일반인보다 높다. 소장 점막의 위축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졌기 떼문이다. 소장은 우리 몸에서 두 번째로 면역세포가 밀집된 장소다. 지금까지 밀가루 음식을 먹고 있고 그로 인해 소화불량을 겪고 있다면 커다란 증상을 느끼지는 못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손상을 입은 상태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가루 음식을 끊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중독성 때문이다. 밀가루에는 우유에 들어 있는 카조몰핀과 같은 오피윰 계통의 중독 물질이 들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중독에는 이유가 없다. 알코올이나 담배를 찾는 것이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인가? 그러므로 설탕보다 밀가루를 먼저 끊어야 한다.
<남자의 밥상> 방기호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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